우리나라 갈매기는 대략 15종 안팎이다. 모두가 물고기를 먹고 사는 육식 조류다.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대개 하루에 10마리 안팎의 고기를 사냥한다고 한다.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냥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바람이 잔잔하면 물 위에 그림자가 비쳐서 물고기들이 달아나고, 바람이 강하면 물결이 일어서 물속의 고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노련한 갈매기라도 사냥 성공률은 3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사냥술이 서툰 갈매기들은 하는 수 없이 고깃배 그물에서 떨어지는 고기들을 주워서 배를 채운다.

고깃배들이 만선으로 들어오면 갈매기들도 배불리 얻어먹고, 빈 배로 들어오면 배가 고파진다. 강화 외포리 갈매기들도 배가 고프면 음식점에서 나오는 찌꺼기도 마다 않고 주워 먹는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언제부턴가 외포리 갈매기들에게 새로운 메뉴가 생겼다. 여객선 관광객들이 심심풀이로 던져주는 새우깡이 그것이다. 이젠 새우깡에 아주 입맛이 길들여져 여객선이 떴다 하면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닌
. 그래서 사람들은 이 갈매기들을 '거지 갈매기'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