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 안에 위치해 있는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서기 381)에 고승 아도화상이 축조하였다고 전하여 오는데,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라 불렸다고 한다.

고려 충렬왕비 정화궁주가 이 절에 옥등을 헌납하면서부터 전등사라 명명되었으며, 경내의 주 건물은 석가삼존을 봉안한 대웅보전(大雄寶殿-보물 제178호)을 비롯하여 약사여래를 봉안한 약사전(藥師殿-보물 제179호), 명부전, 극락전, 대조루, 강설당, 장사각, 선원보각 등이 있다.

1916년 대웅전 수리 시 발견된 양간록에 의하면 대웅전은 조선 선조 38년(1605) 및 광해군 6년(1614)에 화재를 인하여 소실 된 것을 철종 6년(1855)에 규영화주에 의해 중건했다 한다. 이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집이다.

대웅전 곳곳에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과 전투를 치루었던 장병들이 무운을 기원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써놓은 흔적이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이 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중국 북송 철종 4년(1097, 고려 숙종 2년)에 하남성 백암산 숭명사에서 주조된 철제 범종.

종의 용두에는 두 마리의 용이 등진 형상을 하고 있고, 종견(종의 어깨)에는 16엽의 연꽃잎을 돌렸다. 또한 종신에는 2개에서 4개의 횡선을 배치하여 상, 중, 하단으로 구획하였으며 그 안에 각각 8개씩의 가사문대를 양각하였다.